[연구실에서 스타트업으로: 기술 창업과 투자 유치,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까?]
[연구실에서 스타트업으로: 기술 창업과 투자 유치,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까?]
“좋은 기술만 있으면 투자받을 수 있지 않을까?”
많은 연구자와 대학원생이 창업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생각입니다.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.
투자자와 고객은 ‘기술 자체’보다 ‘해결할 수 있는 문제’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.
기술 기반 창업이란, 보통 대학, 연구소, 기업에서 개발한 기술이나 소재를 바탕으로 시장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,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창업을 말합니다. 흔히 딥테크 스타트업(Deep-tech startup)이라고도 부릅니다.
✔️ Step 1: 기술의 시장성부터 검토하자
“이 기술이 정말 필요한가?”
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고객이 느끼는 ‘절박한 문제’를 해결하지 못하면 의미 없습니다.
따라서 기술창업의 첫 단추는, 내 기술이 어떤 시장 문제를 해결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정의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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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깃 시장의 규모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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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존의 경쟁 제품은 무엇이고, 내 기술은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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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객은 누구이며, 어떤 페인포인트(Pain Point)를 갖고 있는가?
☑ 예시:
대학원에서 개발한 수질 내 중금속 검출 센서 → 단순히 정밀한 센서가 아니라, 현장 적용 가능한 키트화를 통해 공장이나 하천 현장에서 실시간 감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야 함.
✔️ Step 2: ‘기술’보다 ‘문제 해결’ 중심의 IR 피치덱 구성
투자를 받기 위해선 IR 피치덱(사업 설명 자료)을 만들어야 합니다.
이때 흔히 하는 실수가 기술 스펙이나 논문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입니다.
하지만 투자자는 물어봅니다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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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이걸 누가 사죠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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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시장 진입 전략은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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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이 팀이 이걸 왜 해낼 수 있죠?”
IR 피치덱은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구성하면 좋습니다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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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roblem – 시장에서의 해결이 필요한 구체적 문제 제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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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olution – 우리 기술 기반의 구체적 해결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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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arket – 시장 규모와 성장성, 고객 세분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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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roduct – 현재 MVP(시제품) 또는 PoC(개념검증) 수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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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eam – 기술 + 사업 + 운영을 함께할 수 있는 팀 역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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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oadmap – 향후 개발 및 사업화 계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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Financial – 예상 수익 모델 및 투자금 사용 계획
✔️ Step 3: 초기 자금 확보 – 정부와 민간을 동시에
기술 기반 창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초기 정부지원금이 풍부하다는 것입니다.
📌 대표적인 국내 지원 프로그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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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비창업패키지 (창업진흥원)
: 최대 1억원까지, 기술 검증 및 시제품 제작 중심 -
TIPS 프로그램 (중소벤처기업부)
: 민간투자(VC)와 매칭하여 정부 R&D 자금(최대 5억)을 지원 -
BRIDGE+, Post-BI 사업 (교육부, 과기부)
: 대학기술 이전 → 창업으로 이어지는 브릿지 프로그램 -
기술보증기금/신용보증기금 창업보증제도
: 연구원 출신이나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보증을 통해 자금 확보 가능
📌 민간 쪽에서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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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학 TLO(기술이전 전담조직)를 통한 내부 엑셀러레이터 연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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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술지주회사 투자 (예: 서울대 기술지주, 카이스트홀딩스 등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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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기 엔젤 투자자와 딥테크 전문 VC
✔️ Step 4: 제대로 된 팀 빌딩이 승부다
기술력 하나로는 스타트업이 굴러가지 않습니다.
사업화에는 개발, 마케팅, 고객 대응 등 복합적인 요소가 필요합니다.
따라서 ‘창업팀 구성’이 핵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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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술자(CTO, 연구자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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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업개발자(CEO, BM/IR 담당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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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품개발자(MVP 설계 및 UI/UX, 기구설계 등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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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선택적으로) 재무/특허/생산 전문가
☑ 실제로 많은 대학 기술 창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‘올-연구자 팀’ 구성에서 오는 운영의 한계 때문입니다.
✔️ 실사례: 연구실의 기술이 스타트업이 되기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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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균관대의 금속 산화물 기반 고효율 수소생산 촉매 → 연구실 논문 이후 TIPS 매칭 → 수소 모빌리티 기업과 공동사업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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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CH 연구팀의 유기물 기반 OLED 소재 → 사업화 초기에 시장이 없었지만, 후에 TV/OLED 산업 성장에 따라 글로벌 기업에 기술 이전 계약 체결
이처럼 기술 기반 창업은 ‘지금 당장’보다 미래를 선점하는 형태의 창업이 많습니다.
따라서 기술 완성도 + 시장 트렌드 + 팀 구성력 + 초기 자금 확보가 핵심입니다.
✅ 요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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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술 창업의 출발점은 **“기술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느냐”**에 대한 명확한 정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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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R 피치덱은 기술 설명이 아니라 시장, 팀,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야 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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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부지원 프로그램과 기술지주회사, 엔젤 투자자 등 다양한 경로로 초기 자금 확보 가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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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술 외의 팀 구성과 사업개발 능력 확보가 필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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